라따뚜이
쥐가 요리하는 영화이자
식당의 풍경을 아주 사실적이고 훌륭하게 묘사한 웰메이드 명작으로 유명한 영화다.
하나둘씩 늙고 병들어가는 커뮤니티 사람들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봤을테고,
그게 아니더라도 이름은 들어봤을 거다.
그 중에서도 쥐이자 요리사인 주인공 레미가 극복해야 하는 존재로서
악역, 더 정확히는 반동인물로서 "(미식) 평론가"라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인물의 이름은 바로 안톤 이고.
냉혹하고, 엄격하고, 무자비하게 평론을 내리며
주인공 레미가 롤모델로 삼은 구스토 식당에 혹평을 내려 평가를 2점이나 날려버린 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인물은 그 전에도 괴팍하고 냉혹할지언정 불공평하지는 않았고
레미의 정체 (= 쥐!)를 목격하고도 요리사의 정체를 숨겨주면서도 소감을 솔직하게 밝히며 위험을 감수하고,
그 결과로서 직업을 잃는다.
다음은 안톤 이고의 "리뷰"다.
안톤 이고 : "이 세상 평론가들의 작업은 여러모로 볼 때 쉽다.
손해볼 건 별로 없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솜씨를 발휘하며 평가해주길 바라는 위치를 즐긴다.
우리는 혹평을 제일 좋아하고, 그게 쓰기에도 읽기에도 재미있다.
하지만 우리 '평론가'들이 인정해야 할 씁쓸한 진실은,
(평가 대상이) 하찮은 쓰레기 작품(= junk) 이라고 할지라도 거시적 관점에서는 그것을 헐뜯는 비평보다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평론가 자신이 위험부담을 안아야 할 때도 있다.
그건 바로 새로운 걸 발견하고 보호해야 할 때다.
세상은 종종 새로운 재능과 창조에 냉담하다.
새로운 것은 친구가 필요한 법이다.
어젯밤, 나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경험했다. 아주 뜻밖의 상대로부터 기가 막힌 음식을 맛본 것이다.
음식과 요리사 둘 다 내가 생각하는 기존의 미식에 대한 개념에 도전을 했다고 말한다면,
그건 너무 약한 표현이다. 그들은 나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과거에, 나는 요리사 구스토의 유명한 구호를 노골적으로 비웃었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그 말.
하지만 비로소 이제서야, 그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어디에서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직업을 잃었으나 레미의 새 식당에 투자를 했는지 전용 지정석에서 극진한 대우를 받으며 행복하게 식사를 하는 것으로 엔딩을 맞이한다.
그러나 그의 직업의식은 그야말로 고결하다고 평가하기 부족함이 없으며,
2026년 현재에도 배울 점도, 생각할 점도 많은 '리뷰'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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