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층쿠♂
리듬 천국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 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비교적 이른 단계부터 Ado 씨가 리듬 천국에서 노래를 불러준다면 참 재밌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TV도쿄에서 2009년부터 방송된 애니메이션 '완소! 퍼펙트 반장'의 OP 곡인 'めちゃモテ I LOVE YOU'를 불러 유튜브에 올려준 게 약 5년 전이었거든요.
층쿠♂가 프로듀스한 작품 중에서 고른 선택이라고 해도,
이 곡을 불러주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분명 그녀가 나고 자란 세대나 환경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마음에 콕 박혀 있었던 거겠지~라고 생각하니,
마찬가지로 비슷한 또래의 딸을 자식으로 둔 입장으로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작인 '리듬 천국 더 베스트+' 발매 직후부터
머릿속으로는 이미 다음 '리듬 천국'을 멋대로 구상하기 시작하고 있었거든요.
그 후, 게임 제작이 구체화되어 가는데,
'보컬이 있는 곡'도 몇 곡 정도는 넣을 예정이긴 했습니다.
과거의 작품을 아시는 여러분은 아시다시피,
지명도에 기대어 노래를 발주하는 일은 없었고, 어디까지나 리듬을 타기 위한 즐거움의 요소로서의 '노래 곡'으로 생각하며
저와 리듬 천국 팀은 게임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제작해 오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떻게 해서든 "그 Ado 씨의 목소리가 리듬을 연주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버린 겁니다.
스태프에게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Ado 씨, 리듬 천국에서 노래 부르는 것에 관심 있으신가요!?"
하고 문의해달라고 부탁했죠.
왜냐하면 그녀에게 노래를 부탁하고 싶은 아이템(일)은 세상에 널려 있을 테고,
제가 그녀라고 해도 일을 가려서 하지 않으면 몸(목소리)이 버텨나지 못할 거라고 느낄 테니까요.
개런티나 세간의 평가 같은 가치가 아니라, 가수 본인이 부르고 싶은지 아닌지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했기에, 아주 퓨어한 마음으로 문의를 드렸습니다.
결과는 '참가하고 싶다'는 답변.
와! 신난다!
스태프 일동 대감동.
그렇게 되긴 했지만, 이때부터가 큰일이었습니다.
저 스스로, 그녀가 불러야 할 리듬 천국다운 곡이란 대체 뭘까!?
하는 늪에 빠져버린 거죠.
아뿔싸! 먼저 곡을 만들어 두고 "이 곡 불러주실래요!?"
하는 패턴으로 갈 걸 그랬다~ 싶더라고요.
곡이 없는 단계에서 '참가 OK!'를 받게 되니,
솔직히 이쪽의 역량이 시험받는 셈이라 엄청 긴장했죠~
반년(아니 1년?)은 고민했습니다.
제 지론인 '일은 손을 댔으면 일단 어떻게든 끝마쳐라!' 라는 것.
이 룰을 좀처럼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A멜로디를 쓰고서는 "음, 아니야" 하고 탈락.
후렴부터 만들고서는 "너무 가벼워" 하고 탈락.
1절을 다 만들었는데도 "너무 평범하네" 하고 탈락.
이런 식으로 제 안에서 수많은 탈락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까지 고민한 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좋아, 감이 잡혔다' 싶었던 시기에
하와이 투어로 Ado 씨가 오게 되어서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제 딸도 아내도 흥분해서 라이브를 보고 있었죠.
그런 저 역시 그녀의 노랫소리를 온몸으로 받으며, 엄청난 기세로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해석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호오. 어라라? 과연. 와우, 역시.
그런 시간이 지나고, 귀가.
그저 축제가 끝난 날의 밤일 뿐이었지만,
저는 다음 날부터 이미 완성되어 있었을 곡을 다시 건드리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라이브에 가지 말 걸 그랬다... 고 생각했죠.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더 헤매게 되기만 했으니까요.
저음도 쓸 줄 알고, 평범한 진성에 거칠게 긁어내는 목소리도 멋있어.
가성도 쓸 줄 알고, 바이브레이션도 있어.
못 하는 게 없잖아!
설정값이 무한대라서 정말 너무 어렵다~.
후렴은 메이저(장조)가 어울리나,
아니, 마이너(단조)가 좋을까.
진성이 좋을까, 가성을 즐기는 게 좋을까...
미국 하와이의 팬들이 열광했던 건 당연히 유명한 곡이어서도 있지만,
라이브에서는 역시 신나게 타기 좋은 리듬이란 것도 있고,
그렇다고 춤을 추는 댄스 유닛도 아니고요.
그럼에도 그날 라이브의 인상과 그녀의 지금까지의
여러 작품을 이것저것 들어보며, Ado라는 목소리가 이 2차원 속에
어떤 식으로 존재하고 있을지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가수로서 홈 레코딩 오타쿠 같은 생활에서 일변하여
초유명한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했죠.
엄청나게 유명하지만 얼굴을 공개하고 있는 건 아니기에,
나 자신(본인)이 유명한 것과는 또 다를 겁니다.
아마도 상당한 딜레마와 답답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고
라이브를 보며 느꼈습니다.
『"Ado 짱~!" 하고 지금은 다들 불러주고 있지만,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층쿠♂가 멋대로 한 망상입니다) 라며.
그런 고독감이나 외로움이 있기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가 된다.
그것이 바로 Ado 씨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을 상상하고 있으려니 곡이 형태를 갖춰갔고, 여기서부터는 빨랐습니다.
후렴에 들어간 순간 메이저(장조)로,
조금 밝은 라틴풍 리듬으로, 명랑해지며 분위기가 달아오릅니다.
이대로 한 번 더 후렴을 반복할까!? 아니, 그건 아니지.
후렴을 꺾어 넘길 때 이대로 밝게 반복해버리면,
왠지 모르게 외로움이나 불안감이 전해지지 않거든요.
"나는 여기 있어!"라고 외치고 싶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코드를 마이너(단조)로.
하지만 그저 애수만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코드감이나 멜로디는 점점 위로 뛰어올라가는 듯한 이미지.
닫혀 있던 덧문을 천천히 열어, 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그런 고양감.
솔직히, 중간부터는 라이브에서 신나는 곡이라든가, 리듬 천국 안의 곡이라든가,
그런 설정은 제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라푼젤'이나 '인어공주' 같은 주인공이,
방 밖을 내다보며 별들이 하늘에 자유롭게 둥실둥실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너무나도 부럽게 느끼는.
"날고 싶어, 여기서 나가고 싶어."
그런 감각입니다.
저 자신도 그랬고,
분명 제 아이들이나 모닝구 무스메 멤버들도 그렇겠죠.
수없이 부딪히는 벽.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적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걸까.
나는 좀 더 자유롭게 날아도 되는 게 아닐까 하고.
그렇게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춘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켜준다'고 할 거라면 '평생토록 미래까지 전부'를
약속해 주지 않을 거라면, 혼자서 걷는 법도 모른 채 사회에 나가는 건 무리야. 라고 생각하죠.
계속 지켜주지 못할 거라면 지금 당장 해방시켜 줘. 와 같은 감각.
하라주쿠든 시부야든 어디든 좋지만, 그렇게 사람이 많이 있다면
내가 그 틈에 섞여 들어가 버리면 이젠 누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잖아.
그러니까 이대로 내버려 둬, 찾지 마.
라고 생각하게 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속의 누군가'가 되고 싶은 감각이란 게 있었잖아요.
속거나, 수많은 거짓말을 당하고서 (특정한 상대라기보다는 사회나 환경이라고 해야 할까요)
고독을 알면서도, 그래도 괜찮으니까 한 번 더 "내일은 괜찮을 거라고 말해줘"라고 바라는.
자유로워지고 싶어! 하지만, 날 방치하지 말고 지켜줘! 하고요.
이렇게 빙글빙글 도는 뫼비우스의 띠 상태에 있는 내가
"LOVE ME FOREVER!!"라고 외치는,
그것이 바로 이 곡입니다.
장문을 읽었는데도 무슨 뜻인지 모르시겠다고요!?
네, 모르게끔 썼습니다 (웃음).
그게 바로 이 곡입니다!
마음껏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