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고질병은 선의를 베푸는 것만으로는 치유되지 않아.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지. 하지만… 그의 열정은, 진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쌓인 눈을 녹일 수 있어」
——오데트
◆ 이름: 알료샤
◆ 호칭: 섬광의 추적자
◆ 겨울 사냥꾼
◆ 신의 눈: 번개
◆ 운명의 자리: 보르조이자리

알료샤 · 섬광의 추적자
겨울 사냥꾼
이슬 마을 사람들 앞에서 알료샤라는 이에 대해 물어보면, 누구든 한 마디라도 거들어 주고 싶어 한다.
「아주 뛰어난 사냥꾼이지. 자기가 키우는 사냥개만큼이나 후각이 예민하다니까! 이런 엉망진창인 날씨에도 토끼를 잡아 올 정도로 말이야」
「그뿐만이 아냐! 엽총을 들어 올리는 자세를 네가 못 봐서 그렇지, 군수궁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야」
「헛소리 마. 군수궁 사람이 여기 왜 있어? 거기까지 거리가 얼마나 먼데…」
「뭐가 헛소리라는 거야? 그 녀석이 마물에게 습격받는 누군가를 구하는 모습을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니까!
『콰앙』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가 귀를 막기도 전에 마물이 비틀거리다 쓰러지더라고…」
아무튼,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청년이다. 순박하고, 용감하고, 사람 돕기를 좋아하는….
자, 이쯤에서 스네즈나야의 설원이 얼마나 무자비한지를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
눈 속을 한 번이라도 걸어보면 따스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매서운 칼바람은 문자 그대로 예리한 칼날처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정없이 후려친다.
끝을 모르는 눈은 온 세상을 향한 증오를 대지에 쏟아붓는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을 밟고 지나가는 생명체에게 온기와 목숨을 대가로 요구한다.
만약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그런 혹한 속에 남고 싶어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알료샤는 몇 번이나, 또 몇 번이나 차가운 눈 속에 두 발을 파묻었다.
사냥감을 가져오기 위해, 희망을 가져오기 위해.
그는 총을 들어 눈앞의 사냥감을 조준했다.
그의 진정한 적은 혹한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