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er라는
세계 굴지의 기타 회사가 있음.
Gibson과 함께 세계 기타계의 양대 산맥임.
2026년 3월
Fender사는 독일에서 벌인 한 소송에서
승소했음
내용은 이럼.
(위 사진은 Fender의 대표모델 Stratocaster;스트랫)
판결 내용은
스트랫 모델 기타의 디자인에 Fender사의 대한 독점권이었음.
기타 산업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게 왜 문제냐? 특정 회사가 만든 디자인은 고유 자산으로 보호받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1954년, 스트랫이 처음 개발된 이후로
저 디자인은 일렉기타를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자리 잡아 왔다는 것임.
보다시피
Fender사의 기타가 아님에도
여러 회사와 브랜드에서
스트랫의 디자인을 차용한 기타를 생산 중임.
왜냐하면 워낙 상징적인 디자인인 동시에
1954년에 처음 특허 등록 당시에
기타 헤드의 디자인만을 고유 정체성으로 등록한 데다가
1954년 이후에 기타 헤드를 포함해서 거의 동일한 디자인의 기타가 등장해도
Fender에서 토를 달지 않았기 때문임.
여태까지만 해도 Fender가 가진 타 회사에 대한 태도는
'파괴보다는 협력'이었고
타 회사들이 자신들을 카피할수록
역설적으로 Fender의 브랜드 파워를 대변한다고 여겼기 때문임.
물론 타 회사들도 그들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해서
(라기보다는 혹시 모를 긁어부스럼을 방지하기 위해서)
기타 헤드 모양만큼은 각자 다른 디자인을 함.
(전부 다 그런 건 아니고, 몇몇 소규모 공방은 기타 헤드 모양까지 카피하기도 함)
여튼간에 2026년 3월 독일 법원에서
스트랫 디자인에 대한 독점권을 인정받은 후에
진짜 문제가 생김
2026년 5월, Fender가
독일과 EU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유럽의 중소 기타 제작사들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음.
1. 스트랫 디자인을 사용하지 말 것.
2. 이미 생산된 제품은 회수할 것.
3. 같은 디자인의 제품 재고는 처분할 것.
중소 기타 제작사 입장에선
1번도 타격이 있지만, 2, 3번은 그냥 사업 접으란 얘기잖아.
근데 법원에서 그리 판결했으니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임.
이 상황에 대해 한 기타 전문 유튜버는
"브랜드적 자살행위"라고까지 평했음.
논란이 커지고, 기타쟁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Fender는 한발 물러서듯이
스트랫 디자인을 차용한 모든 기타가 대상인 게 아니라
Fender의 스트랫과 거의 유사하거나 완벽히 일치하는 디자인만 제재하는 거라고 입장을 밝히며
기타 제작사들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힘.
그런데 Fender 스스로도
매해 스트랫 모델을 리뉴얼하면서
상세 부품이나, 모양새 등에서 조금씩 다르게 디자인을 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정확한 스트랫의 정의가 없다는 게 문제임.
다시 말해, 어떤 부품을 얼마나 쓸지
기타 헤드 모양을 얼마나 비슷하게 할지
등등의 조건에서
얼마만큼 오리지널 스트랫에 가까워야 제재의 대상이 되는 거냐
아니, 애초에 Fender가 내세우는 스트랫의 오리지널 디자인의 요건은 무엇이냐
부터가 논쟁거리인 거지.
이렇게 논란은 현재진행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