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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19643

ㅈ소기업 백두혈통 낙하산의 행보

강철심장 프로필

강철심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명일동 · 12시간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0
친구 흔한 10인 이하 소기업 다니는데 한 1년 전에 사장 아들이 백수짓 하다가 낙하산으로 입사함.

이 회사가 사장은 이미 한 십년 전쯤 부사장(자기 동생)한테 맡겨놓고 자기는 오토 돌리고 서류 도장만 찍고 다님. 회사 마지막으로 나온 게 몇년 전임

얘가 서류 찐빠 같은 잔실수는 엄청내고, 일 가르쳐도 계속 까먹어서 같은 실수 계속 반복하고,

딱히 의욕이 있지도 않아서 수동적으로 시킨거만 하는 소위 폐급인데 그와중 야근 같은 건 존나 싫어함.

근데 덕분에 얘가 가끔 부사장 꼰대짓에 태클을 기가막히게 걸어댐

1. 회사가 6시 이후에 일해도 야근비 안나옴. 이건 흔한 ㅈ소기업식이라 특별한 건 아님. 대신 9시 이후에 퇴근하면 퇴근 택시비는 영수증 제출하면 대신 내줌.

어느날 정기회의에서 부사장이 직원들 너무 출근 제멋대로 하는거 아니냐고 함.

우리가 출근기록 적긴 하는데 직원들이 다들 오래다닌 회사여서 다들 조금씩 느슨하게 출근하긴 함. 9시 5분~ 9시 10분 쯤 들어오는 사람이 대다수임.

부사장이 앞으로는 지각 절대 하지말라고 니네 계약상 출근 시간 9시 아니냐고 왜 안지키냐고 뭐라함.

이건 부사장 말이 맞긴 해서 직원들 다 수긍하고 알았다고 해서 얘가 갑자기 끼어듬.

이건 문득 궁금해서 그러는데 저희 계약상 퇴근 시간은 6시 아니냐고 함. 그래서 그렇다니까 근데 직원분들 대부분 일 있으면 6시 이후에 퇴근하는데 저희 9시 이후 퇴근 하면 택시비 지원 나오는 건 아는데 그러면 그 중간 시간은 어떻게 취급하는건지 물어봄.

부사장이 그건 원래 직원들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일하는거라고 함. 표정 존나 굳어있음 ㅋㅋㅋㅋ

그 이후 한두달 지난 후에 택시비 지원시간 8시로 땡겨짐 

2. 그 이후로 사람들 출근시간 다들 조금 더 신경써서 지키고 다님.

그런데 한 반년 쯤 지난 후에 부사장이 또 회의시간에 니네들 퇴근 왜 칼같이 하냐고 뭐라고 함 

6시 퇴근하는게 맞긴 한데 뭔 시간 땡 치면 뛰쳐나가는 거 같아서 이게 맞냐고 너무하다고 앞으로는 6시 10분 지나고 퇴근하라고 함 

친구하고 직원들 다들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함. 그런데 얘도 이상하게 별말 안함

그런데 그렇게 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나고 나서 부사장이 한 6시 7분 쯤에 먼저 퇴근하다고 퇴근지 쓰고 나가는데

얘가 갑자기 "어? 10분에 안나가세요?" 하고 물어봄 ㅋㅋㅋㅋㅋ

부사장은 약속 있어서 그렇다고 너 말에 뼈가 있다고 허허허 하면서 얼버무리면서 나감 ㅋㅋㅋㅋㅋ

3. 회사 부장님이 부사장님 외근 나가셨을 때 얘한테 농담으로 너 회사 노조위원장 할래? 하고 농담함 ㅋㅋ

얘는 사장 아들이 노조위원장이면 그림 이상하지 않을까요? 하고 대답해서 다들 웃어댐.

그렇게 분위기 괜찮았는데 얘 그날 오후 발주서 계산 잘못해서 자릿수 틀려서 0 두개 더 넣었다가 결재 단계에서 관리부가 발견해서 겨우 무마됨

존나 깨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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