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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18877

작은 선행이 큰 선으로 돌아왔던 썰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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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검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 4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0
작은 선행이 큰 선으로 돌아왔던 썰 txt_1.webp 작년 겨울에 서울 구경하려고 홍대 2박 에어비앤비 예약함 늦은 밤에다 눈도 내리고 뒤지게 추웠고 숙소도 어딘지 몰라서 겨우 찾아서 들어감(주택이 따닥따닥 붙은 곳) 근데 집에 들어와보니까 딸아이 인형가방이 사라졌네? 태어났을때부터 지금까지 이름 붙여준 작은 동물친구들 인형 주먹만한 애들, 다 넣고 다닌 15cm정도 가방인데 애 안고 숙소 찾다가 길에서 잃어버린 거 같더라... 애는 폭풍 눈물 시작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나도 이 인형들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음 나갔는데 10분만 있어도 온몸이 찢어질 거같이 아플정도로 추움. 그래도 울면서 기다릴 애 생각해서 진짜 거의 한시간을 주택 다 돌아다녔는데 없음. 터미널에서 잃어버렸나봐. 아. 빙판도 오질라게 미끄럽고, 일단 집으로 돌아와서. 얘가 울다 지쳐서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네? 이 날씨에? 그래 먹고 기운내라.. 시킴. 아니 근데 2시간이 지나도 안옴... 2시간 30분쯤 지나니까 진짜 화가 많이 나는거임... (밖에 날씨 알면서도 화가 남) 배달기사 연락 오더니(요청에 번호 적고 애 자니까 집앞 전화해달라고 했거든) 정말 죄송하다, 아까 오다가 미끄러져 다쳤는데 팔목 뼈가 금이갔는지 아프다보니 집 주소까지 잘못 찾았다는 거임...(???) 자기도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다고 아니... 이게 뻥인지 사실인지 알 길은 없고... 애는 기다리다 지쳐서 자고 있고 목소리는 진짜 죄송하고 다급하게 배달하는 소리도 남 "얼마나 더 오래걸리죠?" "지금 바로 다시 출발합니다. 40분만 더 기다려주시면..." "아, 그럼 기사님 괜찮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기사님 드시고 오늘은 그냥 안 먹는 걸로 하겠습니다." "아니, 아니... 그래도... 아.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일어나서 전혀 희망 하나 없이 주택가 주변을 쓱 둘러봤음. 아니. ㅋㅋㅋ 집에서 한 1분도 안 떨어진 검은색 카니발 승용차 위에 우리 애 가방이 온전하게 올려져있더라. "정말 다행이다, 와 진짜 다행이다" 이러면서 오는데  문뜩 이게 어제 기사님을 이해해서 되돌아온 그런 동화적인 카르마였으면 좋겠다, 라고 희망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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